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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리, 가려진 마음에 숨은 무서운 얼굴

by iamstargazer 2024. 9. 9.

 

영화 리플리 기본정보 출연진 줄거리 

ㅇ 개봉 : 2000.03.04

ㅇ 장르 : 범죄, 스릴러 

ㅇ 국가 : 미국

ㅇ 러닝타임 :139분

ㅇ 원작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ㅇ 각본 : 앤서니 밍겔라,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ㅇ 감독 : 앤서니 밍겔라

ㅇ 관람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ㅇ 출연진 : 멧 데이먼( 톰 리플리 역), 기네스 펠트로 (마지 셔우드 역), 주드로 (딕키 그린리프 역), 케이트 블란쳇(메르디스 로그 역),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프레디 역), 잭 데이븐 포트(피터 스미스 역)

ㅇ 줄거리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낮에는 호텔 보이로 별 볼일 없는 나날을 보내는 청년 토마스 리플리. 그는 남의 말투, 필체를 기막히게 흉내 잘 내고 거짓말을 감쪽같이 할 수 있는 재주가 있습니다.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기회도 없고, 행운도 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톰은 어느 날 팔을 다친 피아니스트를 대신하여 상류층 파티에서 연주를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선박 부호 허버트 리처드 그린리프의 눈에 띄게 되지요. 허버트 그린리프는 성실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톰 리플리를 아들의 대학 동창으로 착각하고, 큰 보수를 줄 테니 이탈리아에서 제멋대로 지내고 있는 아들 디키 그린리프를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합니다.  톰은 본인 형편으로는 어림없는 이탈리아 여행을 할 수 있고 두둑한 보수까지 받을 수 있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는 출발 전에 전에 디키의 정보를 수집하고 디키가 좋아하는 재즈 음반을 들으며 디키에 대해 알아갑니다. 디키는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에 집을 얻어 여자 친구 마지 셔우드와 매일 놀기만 하고 돈을 펑펑 쓰는 등 한량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톰은 일부러 디키와 마주칠 계획을 짠 뒤,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는 거짓말로 그의 관심을 끕니다. 그 후  미리 조사한 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디키에게 접근합니다. 디키는 톰이 재즈에 대해 무척 잘 아는 것을 보고 감탄하며 반가워합니다. 디키는 물론이고 디키의 연인 마지와도 친해진 톰. 처음에는 디키 아버지와의 약속대로 디키를 데려가려 했으나, 디키는 돌아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러면서 톰에게 아버지가 보수로 준 돈으로 자기와 신나게 놀자고 제안합니다. 디키의 꼬임에 넘어간 톰은 그들과 매일 유흥을 즐기면서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양 착각에 빠집니다. 디키가 가진 평생 써도 바닥나지 않을 재산,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인생, 자유와 쾌락이 점점 자신에게도 먼 일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이죠. 하지만 디키는 자기중심적이고 변덕스러운 성격인 데다, 톰이 묘하게 자기에게 집착하는 것을 느끼고 톰에게 싫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디키 아버지에게 받은 돈도 점점 바닥나고, 디키의 아버지도 '자네를 보냈는데도 아들이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하는 수 없지. 이탈리아 여행이 즐거웠길 바라네'라며 계약을 청산하자는 식의 편지를 보냅니다. 그래도 톰은 디키가 자기와 같이 있어줄 것이라 기대하며 '네 아버지에게 돈을 더 보내달라고 하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디키는 이탈리아 중북부로 떠날 거라며, 이제 헤어져야 할 때이니 작별 겸 마지막으로 파티를 즐기자고 한다. 이에 톰은 꿈같은 생활에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불안해하고, 마지막 작별 전 디키와 톰은 단둘이 보트를 타고 노는 시간을 갖습니다. 톰과 디키는 단둘이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말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디키가 톰의 자존심을 짓밟는 말을 계속 하자, 톰이 분노하여 보트의 노를 휘둘러 디키에게 중상을 입힙니다. 화가 난  디키가 톰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지자, 톰은 노를 들어 디키를 수 차례 내리칩니다. 그렇게 디키는 숨을 거둡니다. 디키의 숨이 끊어진 것을 알게 된 톰은 당황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보트에 바위를 담아 침몰시켜 디키의 시신을 유기한다. 이후 톰은 디키의 사망사실을 숨긴 채, 디키 행세를 하며 여기저기 다닙니다. 디키의 사진과 필체를 위조 및 모방하는가 하면 동시에 호텔 두 군데에 체크인을 하기도 하는 등 세상을 속이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입니다. 실제로 디키를 만날 수 없음을 의아하게 여긴 디키의 친구들과 애인 마지가 계속 톰을 찾아오자 디키는 불안해집니다. 결국 톰은 디키의 친구 프레디까지 살해하게 됩니다. 이 일로 경찰이 점점 옥죄어 오자 톰은 디키의 가짜 유서를 남기고 로마에서 베니스로 도망을 칩니다. 그곳에서 피터를 만나 피터와 유람선 여행을 떠납니다. 그 유람선에서 공교롭게도 톰의 정체가 탄로 나게 할지 모를 여인을 만나게 되고, 불안한 톰은 결국 피터를 죽이며 자신의 신분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 계속 죄를 저지르고 있는 톰, 그의 삶은 과연 그의 것일까요? 

 

영화 속 리플리와 리플리 증후군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1999)는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심리적 긴장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톰 리플리는 마치 리플리 증후군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인물로, 그의 행동과 심리는 심층적으로 분석될 가치가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성공적이고 특별한 존재라는 허상을 믿고 살아가는 심리적 상태를 일컫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 '리플리'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를 깊이 탐구하며 그가 어떻게 이러한 증후군에 사로잡히게 되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톰 리플리는 가난한 피아노 조율사로 시작하여 점차 다른 사람의 삶을 모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리플리 증후군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부에서 톰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성공을 갈망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정체성을 훔치고, 결국에는 자신을 그 인물로 착각하게 됩니다. 톰의 이러한 행동은 리플리 증후군의 전형적인 특징을 드러내며,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현실을 왜곡하는 그의 모습은 영화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에서 톰 리플리는 디키그린리프라는 인물을 모방하면서 점점 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갑니다. 그는 디키의 생활 방식을 철저히 흉내 내며, 자신이 디키가 되기를 원하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톰의 이중적인 행동과 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영화 전반에 걸쳐 심리적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이러한 캐릭터의 표현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의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을 깊이 공감하게 만들며, 리플리 증후군이 개인의 정신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톰 리플리는 결국 자신이 만든 허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도덕적, 법적 한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의 행위는 단순한 범죄를 넘어서,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 간의 극단적인 불일치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거짓말과 살인을 서슴지 않게 되며, 이는 리플리 증후군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톰의 이러한 비극적 결말은 리플리 증후군이 단순히 심리적 상태를 넘어서 현실 세계에서의 극단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리플리'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복잡한 심리적 상태를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주인공 톰 리플리의 캐릭터를 통해 그 증후군의 심리적 메커니즘과 결과를 철저히 분석합니다. 그의 모방과 정체성 혼란, 그리고 비극적 결말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리플리 증후군이 개인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경고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리플리'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서, 인간의 심리적 깊이를 탐구하는 걸작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리플리증후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 안나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소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쉽습니다. 거짓말, 이중생활과 같은 소재는 자극적이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만들어졌고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에 '안나'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리플리증후군이란 소재와 인기 여가수 '수지'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었죠.  드라마 속 주인공 안나 역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합니다. 안나는 남편을 죽이고 외딴곳으로 숨어들어 은둔하며 살아갑니다. 리플리 영화 속에서 톰이 디키를 죽이고, 이어서 프레디와 피터를 죽인 것처럼 안나도 비슷한 선택을 하는 것이죠.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무서우면서, 한편 자신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얼마나 처절한 지도 느껴집니다.  진실된 삶의 태도와 나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인정이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를 지키면서 살아가야겠죠. 나 자신을 내가 지키지 않으면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