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영화 정보 줄거리 출연진
ㅇ개봉 : 2012.12.19
ㅇ장르 : 드라마, 뮤지컬
ㅇ감독 : 톰 후퍼
ㅇ국가 : 영국
ㅇ원작 : 빅토르위고 레미제라블
ㅇ출연 : 휴 잭맨(장발장), 앤 해서웨이(판틴 역), 러셀 크로우(자베르 역) , 아만다 사이프리드(코제트 역), 헬레나 본 햄 카터(테나르디에 부인), 사만다 바스크(에포닌 역)
ㅇ배급 : 유니버셜 스튜디오
ㅇ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ㅇ러닝타임 : 158분
ㅇ줄거리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배를 당기는 장면으로 침울한 분위기를 풍기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배경음악 Look Down 이 어두운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키면서 흘러나옵니다. 배를 당기는 이들은 죄로 인해 수감 중인 범죄자들입니다. 이 들 중엔 장발장도 섞여있지요. 장발장은 형기를 마쳤기에 석방이 되지만 위험인물 증서를 항상 몸이 지니고 있어야 하는 신세입니다. 이런 장발장을 받아주는 곳을 찾기는 힘듭니다. 부랑자들의 쉼터에서조차 장발장은 배척을 당합니다. 그러다 미리엘 신부는 장발장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내어주며 그를 환대합니다. 장발장은 미리엘 신부에게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몰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납니다. 얼마 가지 못해 장발장은 경찰에 의해 붙잡히게 됩니다. 다시 감옥에 가기 싫었던 장발장은 주교에게 받은 선물이라며 도둑질을 부인합니다. 미리엘 신부는 사실대로 말해 장발장을 심판에 부치지 않습니다. 신부는 오히려 은촛대마저 내어주며 장발장을 옹호하고 보내줍니다. 이 일을 계기로 장발장은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한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화면이 전환되어 8년 후, 영화의 배경은 몽트뢰유로 바뀝니다. 아픈 딸을 여관을 운영하는 테나드리에 부부에게 맡기고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판틴의 모습이 비치지요. 그녀에게 딸이 아프다는 전보가 날아옵니다. 약값을 보내라는 내용이었지요. 예쁜 외모의 판틴을 질투하던 동료 여공들은 판틴에게 딸이 있음을 고자질을 하고, 판틴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공장장은 그녀를 해고해 버립니다. 판틴은 순식간에 구석으로 몰리게 되지요. 그녀는 아름다운 머리칼과 치아를 팔고 결국 매춘부로 전락하게 됩니다. 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장발장은 이때 시장이면서 공장장이었습니다. 장발장이 공장장과 판틴의 일화를 뒤늦게 알고 판틴을 찾았을 때, 판틴은 이미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판틴은 딸 코제트를 장발장에게 부탁하며 숨을 거둡니다. 장발장은 코제트를 찾아 떠나고, 그와 동시에 자베르도 장발장을 쫓습니다.
시간이 흘러 1832년 파리, 소수의 부르주아를 제외하고 도시는 빈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리마르크 장군만이 파리 시민을 위해 싸웠으나, 그는 병들어 죽기 직전입니다. 파리 시민들은 희망을 잃고 분노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시민의 분노는 응집되었습니다. 리마르크 장군의 장례식날 거사를 치르기로 되었죠. 하지만 파리 대부분의 시민은 혁명에 참여하지 않았고, 참여한 많은 젊은이들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판틴의 딸 코제트와 그녀의 연인 마리우스는 목숨을 건졌고 그들은 사랑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장발장은 코제트의 미래에 자신이 해가 될까 싶어 홀연히 몸을 감춥니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에게 테나드리에 부부가 찾아와 협박을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엉겁결에 장발장이 있는 곳을 알려주게 됩니다. 급히 그를 찾아간 코제트 부부는 장발장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었고, 장발장은 미리엘 교주의 안내에 따라 편안히 숨을 거둡니다.
뮤지컬 영화로서 레미제라블 영화의 가치
2012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였습니다. 레미제라블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스타 캐스팅을 꼽을 수 있습니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같은 세계적인 배우들이 주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연기력뿐만 아니라 빼어난 가창력으로 영화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채택했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감정적인 몰입감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앤 해서웨이는 길고 감정적인 곡 "I dreamed a dream"을 완벽히 소화하며 배우로서 재평가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요소는 시각적 요소의 완벽한 재현입니다. 영화는 웅장한 세트 디자인과 의상, 사실적인 전투 장면 등을 통해 19세기 프랑스를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들은 관객들을 마치 그 시대 속으로 데려다주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영화의 서사적 깊이를 한층 더했습니다.
뮤지컬 영화에서 음악, 즉 넘버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레미제라블"의 성공에는 클로드-미셸 숀버그의 명곡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은 음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각 곡은 캐릭터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특히 "I Dreamed a Dream", "Do You Hear the People Sing?"과 같은 곡들은 영화의 핵심 감정을 잘 표현했습니다. 음악과 감정의 절묘한 결합은 관객들이 영화에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고, 이는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긴 여운을 남긴 뮤지컬 영화와 넘버
이 영화를 처음 극장에서 보았던 2012년, 전 한참을 영화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장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완벽한 넘버까지 모든 것이 저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 가지에 빠지면 깊이 몰입하는 타입이라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과 뮤지컬 블루레이 DVD를 구입했고, 실제 뮤지컬까지 관람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설책과 DVD는 지금 온데간데없지만 그 당시 느꼈던 강렬했던 감정은 레미제라블 영화 OST를 들을 때마다 상기되곤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넘버는 에포닌이 부른 "On My Own"입니다. 마리우스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빗속에서 절절하게 부르는 이 곡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자신의 목숨을 걸어 마리우스를 지켜낸 에포닌의 진심이 아프게 다가온답니다. 에포닌 역할을 맡은 사만다 바스크는 이 영화 이후로 두 여편의 영화만 남긴 채 소식이 끊어져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입니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아름다운 배우들이 어찌 노래까지 잘하는지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진리를 여기서 확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질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만든 명영화, 오랜만에 고전을 꺼내 읽는 심정으로 레미제라블을 다시 보기 하면 어떨까요?